4/15/2015

IELTS tips

IELTS TIPS


영어공부? IELTS 공부?

IELTS 시험은 영어의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인 것 같다. 시험 응시자가 영어를 의사 소통의 도구로써 얼마나 잘 사용하는 지를 평가한다. 그러므로 영어에 대해 얼마나 잘  혹은 많이 아는가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 하겠다. 특정 단어의 유의어 반의어를 줄줄 외우고 특정 상황에 대한 문법적 설명을 장황하게 혹은 똑 떨어지게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은 IELTS 시험에는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유적으로 설명하자면 IELTS 시험은 운전면허의 도로 주행 시험이다. 이 시험에서는 차를 운송 수단의 하나로써 얼마나 자연스럽게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가를 평가한다. 차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 지 아니면 도로 교통법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 지 보다 운전 자체를 안전하게 하는 가를 평가한다고 보면 되겠다. 고난이도의 기술을 가까스로 성공시키는 것보다 기본적인 기술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모습을 평가한다고 보면 되겠다. 따라서 아직 운전 자체를 못하거나 차를 몰고 도로에 나가는 것이 두려운 사람에게는 시험을 보는 것은 돈 낭비일 뿐이다. 아직 차를 내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 게 버거운데 어디에서 도로 주행 시험을 보게 되는 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점수를 안 깎이게 되는 지 같은 도로 주행에 대한 대비는 필요 없다는 뜻이다. 다시 영어 이야기로 돌아온다면 영어를 사용해서 내 의견을 상대방에게 전달 조차 할 수 없는 상태라면 IELTS 시험에 대한 대비를 아무리 잘 해도 점수는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영어를 사용하는 데 완벽해 지고 나서 IELTS 시험을 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실수를 하더라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가 될 때 까지는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IELTS 시험에서 원하는 점수를 얻는 보다 현명한 방법이라 하겠다. 만일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아직 영어로 말하는 것이, 글 쓰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IELTS 공부는 잠시 미루어 두고 영어 회화 학원을 등록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영어를 듣고 영어로 말하는 것이 그 시작이기 때문이다.


영국문화원? IDP?

현재 한국에서는 영국문화원과 호주 IDP가 아이엘츠 시험을 시행하고 있는데 가끔 어느 한 쪽이 점수 받기에 더 수월하다는 의견을 접할 수 있다. 특히나 스피킹시험에서. 과연 그럴까?
개인적인 경험을 비추어보면 결국 어떤 혹은 어디에 속한 Examiner 를 만나던  내가 하는 만큼 점수는 나온다가 정답인 것 같다. 왜냐하면 IELTS Examiner 자격은 캠브리지 과정이 유일해 영국문화원 소속인건 IDP 소속이건 동일한 과정을 수료한 Examiner 들 이기 때문이다. 동일한 훈련과 연습을 통해 일정한 결과물을 산출해 내도록 교육받았기 때문에 특정 기관에 속한 Examiner 가 더 점수를 후하게 준다는 것은 응시자의 기분탓일 확률이 가장 높다. 그래도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 지에 대해 팁을 원한다면 시행 기관에 상관없이 본인이 보다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시험장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점수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사람들 경우 시험 당일의 컨디션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시험장을 선택할 수 있다면 보다 편안한 곳으로 선택하여 시험을 보는 것이 더 낫다고 하겠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점수는 본인이 하기 나름이다.


시험은 언제 보는 것이 좋을까?

IELTS 시험의 응시료가 매우 높은 관계로 시험을 보는 횟수는 적을 수록 좋다. 당연히 한 번에 원하는 점수를 얻으면 최상이겠지만 그래도 IELTS 시험 점수가 필요한 시점에서 한 두 달 이전에 연습 삼아 한 번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싶다. IELTS 시험을 처음 보고 온 사람들의 거의 모두가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는 생각보다 긴장이 되었다는 말을 한다. 스피킹에서는 무슨 말을 했는 지, 라이팅 시험에서는 무엇을 썼는 지 조차 기억을 못할 정도로 긴장이 많이 되었다고들 한다. 그래서 여유가 된다면 경험삼아 보는 시험이 필요하다 하겠다. 그리고 그 시점은 최종적으로 IELTS 시험 점수가 필요한 시기의 한 두 달 전이 가장 이상적이다. 첫 시험을 보기 전까지 그 시험에 대비하야 공부했던 것이 실제 시험을 통해서 어떻게 도움이 되는 지를 확인하고 스스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습할 때는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시간의 압박이 실제 시험에서는 훨씬 크게 작용했다면 그에 대한 대비책을 찾고 보완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리딩 문제를 60분의 제한 시간을 두고 연습했다면 실제 시험에서는 답을 답안지에 옯겨 적는 시간이 필요하므로(Multiple choice 가 적고 빈 칸 채우기 문제가 많을 경우 답을 옮겨 적는 데  은근히 시간이 걸린다)  50분에서 55분으로 제한 시간을 줄이는 식이다. 아니면 스피킹에 대해서 상당히 걱정을 했는 데 걱정하던 것 보다는 점수가 잘 나왔다면 스피킹에 대한 공부 시간이나 강도는 줄이고 다른 과목에 좀 더 투자하는 식으로 최종 목표 점수 획득까지 공부 계획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다. IELTS 시험을 처음 보게 되면 누구나 느끼는 생소함이 있다. 그런 감정적인 요소가 내 영어 실력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해서 경험을 쌓기 위해 보는 첫 시험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유가 된다면 말이다.


IELTS 족보?

한국에서의 많은 시험에는 족보라는 것이 존재한다. 매 시험마다 다르게 문제를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전에 출제되었던 문제들이 다시 출제되곤 한다. 이런 점은 시험 응시자에게는 정말이지 고마울 따름이다. IELTS 시험에도 족보가 있을까? 물론 있다. 하지만 전에 나왔던 시험 문제와 동일한 문제를 접하기는 확률이 매우 낮다고 하겠다. 경험으로 유추해보면 5% 이내 인 것 같다. 리스닝과 리딩의 경우는 더 낮은 편이며 스피킹의 경우는 조금 높게 느껴진다. 그런 낮은 확률만을 바라며 공부를 하는 것도 도박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기출 문제를 가지고 연습을 하는 것은 IELTS 시험을 위한 공부의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의미에서 장점은 분명하다. 특히나 스피킹이나 라이팅의 경우 도대체 어떤 종류 질문들을 받게 될 지 모른 상태에서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과 이런 문제들이 나오면 어떻게 해야하나를 연습해 본 사람은 설령 실제 시험에서 기출문제와 전혀 다른 문제를 받게 되더라도 대처능력이 확연하게 다르다 할 수 있겠다. 결론을 말하자면, 기출문제를 활용하여 IELTS 시험 대비를 하는 것은 좋으나 기출문제 그대로 출제될 것이라는 기대는 가지지 않는 것이 좋으며 기출문제가 있으니 짧은 기간 집중하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겠다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재채점으로 점수가 오를까?

답을 먼저 하면 가능하지만 확률은 낮다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재채점은 시행기관의 본사(영국문화원의 경우 런던, 호주 IDP의 경우 시드니) 로 시험지가 보내져 Senior Examiner 가 다시 평가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스닝과 리딩의 경우 정답과 오답의 구분이 거의 확실하므로 점수의 변동 또한 거의 없지만 스피킹과 라이팅의 경우 어느 정도 채점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하게 되므로 변동 가능성은 리스닝이나 리딩 보다는 높다 하겠다. 하지만 시행 기관의 입장에서 보면 재채점시 점수의 변동이 발생한다는 것은 소속 Examiner 에 대한 신뢰도의 문제도 연관이 있으므로 보다 엄밀하게 평가를 하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점수가 변하게 될 확률은 낮겠다. 한국에 있는 Examiner 라면 한국인이 주로 하는 실수에 익숙해 '이 정도 실수는..' 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 사항을 본국의 Examiner는 '실수는 실수지..' 하면서 감점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래도 재채점을 신청하고자 할 때는 스피킹과 라이팅에 한해서 신청하는 것이 그나마 나으며 스피킹과 라이팅에서 목표로 하는  점수를 이전 시험에서 이미 받아 본 적이 있으며 이번에 재채점을 신청하는 시험도 결과가 좋았던 그 시험에 비해 못하지 않았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신청을 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지 않고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니 다른 Examiner 가 보면 점수가 오르겠지..아니면 누구는 재채점 신청해서 점수가 올랐으니 나도 그럴수 있겠다라는 막연한 기대만으로 재채점을 신청한다면 돈만 낭비될 것이다.  


재채점은 어떻게?

재채점은 시험을 응시한 기관에 신청할 수 있다. IDP 의 경우 우편접수도 가능하지만 영국문화원은 아직은 방문접수만 가능하다. 재채점신청은  성적이 발표된 후 4주 이내에 신청을 해야하며 성적표의 원본이 필요하므로 성적표를 수령한 후 우편이나 방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우편접수의 경우 담당자가 신청서를 이메일로 보내주며 신청서를 작성하고 성적표와 함께 보내면 된다. 우편접수의 경우 무통장입금으로 비용을 결제하고 방문할 경우 카드 결제도 가능하지만 영국문화원에서는 카드 결제가 불가능했었기에 이는 방문전 확인이 필요하다. 재채점된 성적표를 받기까지는 대략 6주~8주 정도 소요되며 성적표와 함께 동봉되는 확인서에는 "재채점을 했지만 성적에는 변화가 없었다" 정도만 표기되어 성적표나 시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원했다면 실망할 것이다.  


Each band 7.0 은 원어민 수준?

외국생활이나 외국 유학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IELTS 시험에서 Each band 7.0 이라는 점수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원어민 수준까지 이르러야 획득 가능한 점수일까?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원어민 수준은 아닌 것 같다. 당연히 못 미친다. 다만 영어나 외국인에 대한 울렁증은 많이 없어진 수준인 것 같다. 외국인의 말을 못 알아들었다면 '미안한데 다시 말해줄래?' 정도는 긴장하지 않고 대꾸할 수 있는 정도이고 영어 사전이 있다면 혼자서도 영어로 글을(조금 긴 글도) 별 문제 없이 써 내려갈 수 있는 수준인 것 같다. 사용하는  말이나 글이 아주 고급스럽거나 아주 자연스럽거나 하지는 않더라도 본인의 의사 표현 정도는 꾸역 꾸역 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당장 영어권 국가에서 대학 수준의 수업을 듣는 다거나 자막없이 영화나 드라마를 본다면 대충 밖에(100%는 불가능한 것 같다) 이해를 못하는 수준인 것 같다.
시험과 연관지어서 생각하게 된다면, 먼저 Each band 6.0 부터 살펴보면, Each band 6.0 의 경우 실수는 하더라도 원어민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다. 아주 길게는 말하지 못하더라도 짧은 문장을 연속으로 사용하면서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말은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어학 연수나 유학의 경험이 없는 토종 한국인인 경우 영어 회화 학원의 중상급반 수준이라 하겠다.
Each band 7.0 의 경우 Each band 6.0 수준 보다는 실수가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이며 아무리 어려운 질문이라도 어떻게든 답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여전히 실수는 하지만 Each band 6.0 과 비교했을 때 보다 긴 문장을 사용할 수 있으며 한 두 군데 정도는 잘한다 소리를 들을만하다. 예를 들어 발음이 좋다던가, 발음은 보통이지만 머뭇거림이 적다거나 혹은 어휘나 표현이 풍부하다던가 하는 장점이 눈에 띈다. Self correction 이 가능하며 시간이 충분하다면 error free sentence 도 곧 잘 만들어 낸다. 또한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주제를 스피킹이나 라이팅에서 받게 되더라도 어떻게는 말을 하고 글을 쓸 수 있는 순발력도 Each band 6.0 과의 차이점이다. 6 점대의 응시자라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하나?' 하며 머뭇거리다가 시간을 허비하는 반면 7 점대의 응시자들은 억지 주장을 하더라도 답은 하고 마는 수준이라 하겠다. 
리스닝과 리딩의 경우 캠브리지 아이엘츠 교재를 통해 현재 수준을 확인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캠브리지 아이엘츠 교재는 실제 출제된 적이 있는 문제들을 엮은 교재로써 실제 IELTS 시험과 난이도가 가장 유사한 교재이기 때문이다. 캠브리지 교재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점수는 다음과 같다.

Listening
Band score
Raw score out of 40
5
16
6
23
7
30
8
35

Academic Reading
Band score
Raw score out of 40
5
15
6
23
7
30
8
35
   
General Training Reading  
Band score
Raw score out of 40
4
15
5
23
6
30
7
34

<출처: www.ielts.org IELTS 공식 사이트>

결론은 Each Band 7.0 은 어학연수나 유학을 가지 않더라도 획득 가능한 점수이며 원어민 수준에는 못 미치더라도 획득할 수 있는 점수라고 말하고 싶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Each Band 7.0 혹은 그 이상의 점수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 있다면 불가능은 아니니 열심히 하라는 응원을 보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