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려 하지 말자 250자는 짧은 글이다
보통의 응시자들은 300자 내외의 에세이를 쓰게 되는 데 이를 A4 용지로 출력해 보면 종이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글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런 짧은 글을 통해 주어진 문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잘 답변하려 하면 글이 속절없이 길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시간이 충분하다면야 그렇게도 쓰겠지만 40분이라는 시간은 한국 사람에게 한국말로 쓰라고 해도 긴 시간이 아니다. 결국 IELTS 시험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잘 쓰여진 에세이가 아니라 영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데 어떻게 에세이 형식을 빌어 쓰는 것을 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니 에세이를 잘 쓰려하지 말고 간결하게 핵심만 전달하는 글을 쓰는 연습을 하자. 영어로 된 한 문단의 글을 몇 줄로 Summary 하는 연습은 핵심을 전달하는 글을 쓰는 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의 에세이를 읽고 한 문단의 내용을 몇 줄로 줄이는 연습을 하거나 두 세 개의 문단을 하나의 문단으로 줄이는 연습은 정말 효과적이다. 300자 내외의 에세이에서 본문 한 문단은 100~120자 정도의 글이 되는 것이 보통인데 100~120 자의 한 문단에 사용되는 문장의 수는 긴 문장을 사용하는 사람은 7~8 문장, 짧은 문장을 선호하는 사람은 13~15문장 정도가 된다. 이 둘을 혼용하게 되면 10 문장 내외로 한 문단이 구성되게 되는데 무언가 장황하게 늘어 놓는 식으로 글을 쓴다면 핵심이 불분명한 글이 되기 쉽다. 이런 글은 본인은 잘 썼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읽는 사람은 글 속에서 주제의 급전환이나 문장과 문장의 연결성 부족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항상 간결하고 분명한 글을 쓰는 것을 연습하자. 짧은 글은 시험을 보는 중간에도 늘려 쓸 소지가 충분하지만 긴 글은 시험보면서 줄일 수 없다.
IELTS 라이팅 시험은 아이디어의 좋고 나쁨을 평가하지 않는다.
가끔 주어진 질문에 번뜩이는 재치로 창의적인 답변을 하는 것이 에세이에서 고득점을 받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볼 수가 있는데 그런 아이디어로 에세이를 쓸 수 있다면 분명 장점이 되긴 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런 일은 아주 다양한 분야에 깊이 있는 지식이나 놀라울 정도의 상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가능한 일일 수 있으나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그런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특히나 시험 상황에서는 더욱 어렵다. 그러니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찾아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평범한 아이디어라도 영어를 사용하여 잘 전달하는 것에 촛점을 맞추어 공부하자.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의견을 구해보라. 사람들의 생각이 거기서 거기인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생각할 볼 것은 바로 채점관들이다. IELTS 시험은 거의 매주 시행이 되고 있으므로 채점관은 일주일이면 적어도 수편의 에세이를 읽게 된다. 비록 시험마다 문제가 다르고 토픽이 다르다고는 하나 경력이 쌓인 채점관들은 비슷한 유형의 비슷한 아이디어로 채워진 에세이들을 수십에서 수백 혹은 그 이상 보았을 것이다. 또한 IELTS Examiner 자격을 가진 사람은 영어 교사의 경력이 있거나 현재도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그들의 수업에서도 많은 학생들의 에세이를 읽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놀래킬 만큼의 좋은 아이디어를 찾는다는 것은 시간 낭비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에세이를 위한 아이디어 찾기는 '이런 질문에는 이렇게 답하면 되겠다' 정도에서 멈추어야 하며 나머지 시간은 그 아이디어를 영어로 표현하는 데 사용하자.
글 쓰는 것 자체가 어려우면 우리말로 먼저 쓰자
영어 실력을 떠나 글 쓰기를 못해 라이팅 시험이 어려운 사람들이 종종 있다. 글 쓰기 실력이라는 것은 하루 아침에 향상되는 것이 아니므로 우선 우리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연습하자. 우리말 글 쓰기의 또다른 장점은 본인이 자주 쓰는 표현이나 단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표현이나 단어 위주로 영어 어휘를 늘린다면 훨씬 더 유용하고 머리 속에 오래 기억된다.
자신만의 VOCA 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에세이를 읽을 때는 구조적으로 접근하자
다른 사람이 쓴 에세이를 읽은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영어적인 표현이나 어휘 등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주어진 질문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중요하게 봐야할 점은 글의 전개 방식이다. 글 쓴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위해 어떻게 글을 시작했으며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갔으며 어떤 예를 들어 부연 설명했는 지를 파악하면서 글을 읽게 된다면 자신의 에세이를 쓸 때 많은 도움이 된다.
본문에 더 집중하자
라이팅에서 8점 이상이 목표가 아니라면 본문에 더 집중하자. IELTS 관련 책들이나 학원 또는 과외 선생에 이르기까지 서론이나 결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데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본문에만 집중해도 7점 이상 받을 수 있다. 서론이나 결론을 소홀히 하라는 뜻은 아니고 서론이나 결론은 그 역할을 다 하는 수준까지만 쓰고(평이하고 진부한 문장이나 표현이더라도 자기 역할에만 충실하면 된다), 본문에서 본인의 의견을 어떻게 전달하는 가가 점수에는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뭔가 엄청난 내용이 나올 것 같은 서론으로 시작했지만 시간 부족, 표현력 부족, 영어 실력 부족 등의 이유로 막상 내용은 없는 것 같은 글 보다는 정말 평이하게 시작했지만 글을 읽는 사람이 글 쓴 사람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글을 쓰는 것이 점수에는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introduction 에서 문제의 paraphrasing 은 상당히 중요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문제에 나온 표현을 바꿔 쓸 적당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설령 문제에 나온 표현을 똑같이 쓰는 한이 있더라도 본문에 써야 할 시간까지 허비하지는 말라는 이야기이다. 물론 연습할 때도 paraphrasing 을 대충하라는 얘기는 아니며 고민은 하되 시간의 배분은 본문을 쓰는데 더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서론 때문에 고민인 사람이 있다면 정말 평범한 서론을 썼어도 본문이 좋으면 좋은 점수가 나온다고 말해주고 싶다.
다른 글에서 본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는 데 불편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이 쓴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는 데 있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표절이나 도용 혹은 짜집기 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종류의 불편함을 가끔씩 말한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한국말을 어떻게 배웠는 지를 생각해 보자. 우리 모두는 자라오면서 어딘선가 듣고 어딘선가 읽은 표현을 내가 훙내내고 직접 사용함으로써 그것을 익히게 되고 결국 나의 표현이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말을 배웠다.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Read-Copy-Write 가 기본이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Read) 나의 글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대로 사용하고(Copy) 그것이 반복이 되면서 나도 그렇게 쓸 수 있게 되면서(Write) 글쓰기가 발전한다. 글쓰기를 잘 하려면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라이팅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자 독서부터 시작하라는 말은 아니다. 그러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하지만 나의 에세이에 사용해서 나의 에세이가 더 좋은 글이 되는 다른 사람이 쓴 표현이 있다면 그것의 사용에 불편함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것은 그저 글쓰기 연습의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문제보다는 토픽에 중점을 두자
캠브리지 아이엘츠 교재를 포함하여 기출문제를 통해 에세이를 연습하는 경우, 문제 자체보다는 해당 문제의 토픽을 대비하는 쪽으로 연습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그 문제는 다음 번 시험에 똑같이 나올 확율이 아주 낮지만 해당 토픽은 또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에 대한 외국어 공부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제가 있었다면 초등학생, 외국어 공부의 동일 키워드로 문제가 다시 출제될 확율은 상당히 낮지만 학교 교육, 자녀 교육, 외국어 공부 등의 토픽은 다음 번 시험에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가지고 연습을 할 때는 해당 문제에 대한 완벽한 에세이를 쓰려고 하는 것 보다는 해당 토픽에서 필요한 표현이나 어휘를 정리하는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실제 시험을 위해서는 훨씬 더 도움이 된다.
Revise 가 더 중요하다
사용하는 언어를 떠나서 처음부터 글쓰기를 잘 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결국 글은 많이 쓰면 쓸 수록 느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기가 쓴 글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글쓰기 실력이 느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이엘츠 라이팅에만 촛점을 맞춘다면 300자 내외의 짧은 글 속에서 어떤 표현이 혹은 어떤 방법이 보다 더 효과적일 지를 고민하는 것은 에세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문법적인 실수는 없었는 지에서 부터 시작해서 아이디어는 적절했는지, 의견의 전개 방식은 효과적이었는지, 사용된 표현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는지, 길이는 너무 짧거나 길거나 하진 않았는지, 불필요한 문장이나 표현은 없었는지 등을 스스로에게 묻고 이를 개선하려고 자료를 찾고 문법책을 한 번 더 보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으면서 글쓰기 실력은 향상된다. 단순히 길이를 생각해보자. 정말 잘 써야 겠다고 마음 먹고 주어진 문제에 대하여 상당한 수준의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영어 기술들을 사용해서 에세이를 쓰게 되면 300자는 터무니 없이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그렇게 쓰여진 글은 많은 사람들이 잘 썼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 그렇게 쓸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 긴 글을 300자 내외로 줄이는 연습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된다. 그 글에 사용된 아이디어의 개수에서 시작해서 문장 하나 단어 하나까지 그 필요성과 적절성을 고민하다 보면 실제로 불필요한 부분이 발견되기도 하고 그런 부분을 개선함으로써 글쓰기 실력이 향상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파트너를 구하자
스피킹만큼이나 라이팅도 누군가와 함께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라이팅의 핵심은 글을 통해 나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인데, 스스로는 '이만하면 잘 썼어' 라고 느끼는 글도 그 글을 읽는 사람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할 때가 있다. 자기가 자기 글을 볼 때는 안 보이는 실수가 글을 읽는 사람에게는 보이기 때문이다. 꼭 문법적인 실수가 아니더라도 명시적이지 않은 의미상 실수도 내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나는 이 문장이 나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느껴서 글에 썼지만 읽는 사람은 이 표현이 왜 나왔지?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글을 쓸 때는 글을 읽는 사람의 관점으로 그 글을 바라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글을 읽어 줄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 사람이 영어 선생님급이라면 정말 완벽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수준의 사람이어도 좋다. 글을 읽는 사람으로서의 다른 관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터디 그룹에 참여해도 좋고 온라인으로 정기적 교환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해도 좋다. 다만 다른 사람의 나의 글에 대한 의견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는 말자. 누군가 나의 글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말했다면 감정이 상해 글을 읽는 사람의 영어 실력을 의심하기보다는 나의 글에 부족한 부분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읽어 보는 것이 글쓰기 실력 향상에는 훨씬 도움이 많이 된다.
나만의 패턴을 만들자
이야기를 시작할 때, 다른 아이디어로 전환이 필요할 때, 반론을 펼칠 때, 결론 내릴 때 등등 글쓰기에 자주 쓰이는 혹은 필요한 표현이나 방법들에 대해서는 본인만의 패턴을 마련해 놓고 사용하면 시간 절약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고득점을 목표하고 있다면 이 과정은 필수이다. 이렇게 시작해서 이 이야기 쓰고 그 다음은 이렇게 넘어가고 하는 식의 본인만의 패턴이 없으면 시험볼 때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시험볼 때는 이거 다음에 뭐쓰지? 를 고민하고 있는 것은 시간 낭비이다. 시험 볼 때는 평소 마련해둔 본인만의 패턴으로 글을 진행해 나가야 하며 고민의 시간은 이거 다음에 뭐쓰지? 가 아니라 이건 영어로 어떻게 쓰지? 에 사용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아직 나만의 글쓰기 패턴이 없다면 그 패턴을 만드는 데 우선 시간 투자를 하여야 하며 어느 정도 패턴이 정리가 되면 실전 연습을 통해 보다 나은 글을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라이팅에서 점수를 올리는 방법이다.
많이 쓰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많이 쓰는 것이 분명 글쓰기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특히나 한글 영어 떠나서 글 자체를 많이 안 써본 사람에게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아이엘츠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은 영어로 글쓰기를 하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일단 많이 쓰자 하는 것 보다는 한 편을 쓰더라도 실수는 줄이고 좋은 표현은 배워나가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나 첨삭이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많이만 쓴다고 해서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 다고 충고하고 싶다.
캠브리지 아이엘츠 전 시리즈 리딩 지문 해석은
감사합니다. 뒤늦게 들어와서 정독하고 있는데 제게 정말 도움이 되네요.
답글삭제저도 감사합니다 열공하세요~!
삭제책 내셔도 될것 같은데요? 자극도 받고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가 문제인지 고쳐야 할 점을 요약해서 써주신것 같아 많은 도움을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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